한중 화해 분위기로 기대감이 높아지는 '명동역 상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02 조회수 57



< 명동역 상권 >


유동인구 대부분 10대, 20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

국내 최고 수준의 점포 권리금 및 임대료 시세 주의

사드 여파로 유커 급감하며 유동인구, 매출 급락추세 

명동상권의 색다른 상권 ‘재미로’, 상권 활성화 가능성

 

명동은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동 이름이자 그 주변 번화가 전체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명동 1가와 명동 2가를 합친 면적은 0.91㎢에 달하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동은 명동 1가, 2가를 포함해 충무로 1가, 2가, 을지로 1가, 2가를 포함하는 지역이다. 

 

명동상권은 과거 일제강점기 때 일본인 거주지가 들어서면서 일본인이 주로 살았던 지역이다. 그 당시부터 이 곳은 대표 번화가가 됐다. 특히 2000년대에 드라마 겨울연가가 큰 히트를 치며 한류열풍으로 명동에서 쇼핑하는 일본인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만 양국의 관계가 나빠지면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줄어들었고 대신 그 자리를 중국인들이 채웠다. 명동은 많은 관광객들의 쇼핑 스팟으로 자리 잡게 됐으며 대한민국 최대 번화가이자 서울의 중심 상권으로 불리게 됐다.

 

반경 1km 이내에 서울시청, 한국은행, 중부경찰서, 명동성당 등 공공시설과 소공동 롯데 백화점, 신세계 백화점 본점, 남대문 시장 등 쇼핑 관련 시설이 밀집돼 있다. 롯데호텔L7명동, 르와지르호텔, 호텔프린스서울, 세종호텔 등 고급 호텔 관련 시설 역시 밀집돼 있는 상권이다. 2번 출구 방향으로는 남산초, 숭의초, 리라초, 리라아트고, 숭의여대, 정화예술대가 위치한다. 

 

인근 회현 고가도로가 2017년 5월 ‘서울로 7017’로 조성되며 명동역 인근에 부족했던 녹지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개장 후부터 고가공원~명동역 구간은 꾸준한 도로교통 혼잡이 나타나고 있어 대처가 필요해 보인다.

 

명동상권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을 비롯해 지하철 2호선의 을지로입구역과 지하철 2, 3호선 을지로3가역이 가깝게 위치하며 남산1호터널과 남산3호터널 이용이 수월해 강남으로 이동이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주요 패션 브랜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집합소

 

명동역 상권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고 특히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더욱 상권이 커졌다. 명동 상권은 명동역 후면부의 차 없는 거리인 1가, 2가를 중심으로 밀집해 있다. 상권의 남단인 명동역과 북단인 을지로입구역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동쪽과 서쪽 상권의 경계는 남대문로 2가와 명동성당이다. 

 

눈스퀘어 대로변과 마주 보는 곳에는 롯데 백화점과 롯데 영프라자가 있고 서쪽으로는 남대문 시장과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인접해 있다. 거대한 지하상가가 있어 상가를 걷다보면 시청역까지 도달할 수 있다. 거기에다 금융기관이 밀집돼 있으며, 명동성당과 중국 대사관, 화교 학교가 있어 주변 유동인구를 끌어당기는 여건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주요 유동인구는 10대~20대 여성과 외국인 관광객이다. 눈스퀘어에서 명동성당 전까지 이어지는 명동길은 양쪽으로 대형매장이 위치한다. 대부분 유동인구를 겨냥한 에잇세컨즈, 포에버21, 원더플레이스 등 SPA 브랜드와 TOMMYHILFIGER, 티니위니, MCM 등 유명 브랜드 대형매장도 눈에 띈다. 이면 골목에는 명동 내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고 있는 오래된 맛집들이 있으며 메인 스트리트에는 높은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업종이 주를 이룬다. 

 

더불어 명동역 상권 내에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중저가 로드샵 화장품 브랜드 매장이 150여 개에 이르며 일부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명동에만 10여 개의 매장이 있을 정도다. 화장품 매장 사이와 인도에는 각종 길거리 음식을 파는 노점상이 차지하고 있다. 크레페, 생과일쥬스, 꼬치, 퐁듀, 아이스크림 등 다양하고 특이한 노점상이 명동상권에 자리 잡고 있는데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대부분 물가를 모르는 외국인들이 주요 고객이라고 할 수 있다. 

 

중앙 통 골목안쪽에 위치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 이지만, 건물안쪽 골목의 경우 1층 66㎡ 상가가 보증금 1억 8,000만~2억 5,000만 원, 월세 1,200만~1,800만 원선으로 형성돼 있다”며 “메인 중앙 통 상가와 비교했을 때 5~6배정도 낮은 수준으로, 임대가격이 차이나지만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명동역 2번, 3번 출구 명동상권의 색다른 재미 ‘재미로’ 

 

흔히 우리가 아는 명동상권의 반대편인 명동역 2번, 3번 출구에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2013년 ‘재미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과 기발한 디자인의 건물이 자리 잡고 있는데 모두 만화 주인공들이 골목을 장식하고 있다. 

 

추억의 만화부터 요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웹툰까지 다양하게 꾸며놓아 어느 세대가 오든 즐겁게 구경할 수 있는 골목이다. 그래서 주로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족단위나 젊은 커플들이 이곳을 찾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적은 편이다. 

 

재미로 곳곳에 위치한 ‘재미랑’ 건물은 1호부터 6호까지 영업 중이며 전시 작품과 상품을 구경하고 VR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모든 건물은 무료입장 가능하다. 그 외에도 벽화로 추억의 만화가 전시된 명랑골목, 7080시대를 떠올리는 과거여행길과 만화언덕 등 골목골목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재미로 초입에 위치한 상상공원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만화축제나 바자회, 버스킹이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인 빠지며 대부분 매출 급감... 상권 휘청?

 

지난해까지 유동인구 대부분은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었고 특히 핵심 고객군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로 그 수가 월등히 많았다. 2016년 한 해 동안 900만 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명동을 방문했고 그 중 유커는 절반이 넘는 473만명이 다녀갔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유커 고객이 증가하면서 명동상권은 서서히 중국 화 돼갔다. 명동 거리를 걷다보면 중국어로 쓰여 있는 간판, 중국어로 호객 행위를 하는 종업원, 중국어를 쓰는 매장 직원들로 여기가 중국인지 서울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이렇다보니 내국인 관광객을 위한 매너는 찾아볼 수 없게 됐고 명동은 예술, 패션을 주름잡던 시절의 정체성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유커가 점령하고 있던 명동역 상권은 2016년 말 일어난 사드 여파로 크게 흔들리게 됐다. 단체로 줄지어 다니던 유커는 확 줄었고 그나마 소규모로 다니는 개인 관광객이 간간이 보이는 수준이다. 간혹 중국어를 쓰는 관광객이 보이는데 이는 대만, 홍콩인이 대부분이다. 유커의 빈자리를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 등 외국인 관광객이 채워주고 있지만 기존 유커들과는 구매력에서 차이가 커 상권의 매출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인산인해를 이루던 명동 상권은 최근 한산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임대료는 비싼데 매출이 급감하며 문을 닫게 된 상점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을 대비하지 못하고 유커 의존도가 너무 높았던 것이 문제다. 외국인에게만 집중된 상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이며 내국인을 위한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상권의 지속적인 활성화가 가능하다. 

 

명동에서 수년간 부동산중개 거래를 해온 계림부동산 최우규 대표는 “지금 명동은 사드여파로 경제가 어수선해 점포 시세를 감 잡기조차 어렵다”며 ”건물주들이 월세 인하를 해 줘야 하지만 몇몇 일부 점포들만이 인하를 해주고 있어 거래도 없고 영업도 부진하다“고 말했다. 또한 ”명동은 세가 워낙 비싸 대부분의 중개소가 3~4층에 있는데 예전에는 거래가 월 3~4건 정도 무난히 성사됐으나 지금은 연 2~3건도 벅차다“며 ”뒷골목 이면도로에는 텅 빈 점포가 곳곳에 있지만 잘 들어오려고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가치가 한눈에 보이는 서울 상권 베스트 40 상세분석) '부자들의 상가투자' 저자 권강수